포토스라는 이름의 신
Large-scale Installation (Indoor-scape)
Mixed media, Sound-scape(4 channel), Video(Edited version), Natural light, Daylight and coolwhite coloured light, Shadows
*Video original source:
Dimensions variable
<포토스라는 이름의 신 A God Named Pothos >은 퍼포먼스 <더 많은 섹스 더 이상 없을 생일>의 처음과 끝에 두번 낭독된 텍스트 [포토스]와 시간 순서 상 세 번째 발표된 운문 [여름날 꿈], 그리고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읽혀진 [백야]를 공간의 모티브로 삼고 하나의 방, 그 공간 전체를 점유하는 대형설치이다. 제목의 ‘포토스’는 부재에 대한 갈망을 관장하는 신화 속 신의 이름으로 상실한 것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곤 한다. 공간 안에는 어디서 본 것 같지만 사실 마주한 적 없는 흰 천 덮인 가구들이 높고 낮은 능선을 만들며 몽롱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풀벌레 소리, 차 소리, 피아노 소리등으로 이뤄진 4채널의 음향과 반복 재생되는 흑백 영상, 돌아가는 종이접기등은 방 안을 탐색하는 관람객에게 이곳이 단순히 오래된 가구가 방치된 곳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끝없이 기시감Deja vu 을 불러일으키는 제 3의 공간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작가가 설치를 대하는 방식을 보여주는데, 분명히 존재했으리라 짐작되는 연출된 공간의 서사를 일부러 소거하고 남은 폐허의 잔재 만을 남겨 보는 이가 실제로는 잃은 것이 없음에도 강렬한 상실감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