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의 사람 색인
130 x 60 cm (Each)
Inkjet on Paper
한계의 사람 색인(2019)은 두 파트로 나누어 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의 원본과 출처 주소를 평면으로 제작한 것이다. 작가는 이전에도 인터넷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무료 이미지들에 관심을 갖고 종종 활용해왔다. 작가는 이러한 수많은 이미지가 범람하고 공유되는 현상을 보며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즉, 그는 이렇게 자유롭게 교환되는 이미지들은 마치 집단 지성처럼 작용하는 집단 시각 자료를 형성한다고 보았다. 작가는 이러한 사진은 제작하는 사람의 본래 의도나 해석과 상관 없이 최종 사용자로 인해 새로운 맥락을 형성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것이 공공재와 개인적 의미를 오가는 언어의 성질과도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하며 이들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온전히 다른 서사를 만들어낸다.
완전히 새로운 맥락을 부여받은 이미지는 다시 이해되고, 이러한 이해의 과정은 새로운 경험으로 축적되며, 이 경험은 또 다시 새로운 의미의 회로를 연다. 하나의 단어와 연결된 이미지를 본 감상자의 머리속에 새로운 의미는 각인되고 이것은 기억의 데이터 베이스가 되어 후에 그의 생각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결국 본래의 서사에서 떨어진 부유하는 이미지의 의미는 끊임없이 변형되고 오해되며 또 다시 새로운 연상작용을 촉발한다. 특히 현대인은 수 없이 많은 이미지를 무료로 감상하고 사용하고 편집할 수 있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 은 공공의 이미지와 언어의 무한한 재생산으로 높아진 오해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Men of Limits Index I: Web Addresses
한계의 사람 색인 I: 웹 주소
Men of Limits Index II: Original Images
한계의 사람 색인 II: 원본 이미지
